이번 강좌는 이전 강좌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이전 강좌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반드시 보고 오셔야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확인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림처럼 행으로 OR 조건을 열로 AND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AND, OR 2가지 조건을 조합하면 여러 조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령 "충청에 판매된 사무용품과 경상에 판매된 전자제품"이라면?
위 그림처럼 만들면 되겠죠. 이 조건은 기본 필터로는 필터링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고급 필터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아래 조건은 뭘까요?
열로는 AND 조건이고 행으로는 OR 조건인데, 열과 행에 있어야 할 조건 값이 없습니다. "지역이 충정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일까요? 아니면 "지역이 충청이거나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일까요? 애매하죠. 대략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선 비어 있는 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비어 있는 셀은 그림처럼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즉 L5셀의 제품분류의 모든 것(가구, 사무용품, 전자제품)을 의미하고 K6셀의 지역의 모든 것(서울, 경기,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을 의미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은 모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위의 조건은 "충정 지역에 판매된 모든 제품이거나 모든 지역에 판매된 전자제품"이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지역이 충청이거나 제품분류가 전제제품"인 필터링 조건입니다. 빈 셀의 의미를 알면 간단하게 조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이 필터링 조건 역시 기본 필터로는 필터링할 수 없습니다. 기본 필터로는 "지역이 충청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인 것만 만들 수 있죠.
그럼 "충청과 경상에 판매된 전자제품"은 어떻게 조건 범위를 만들어야 할까요?
❶번 일까요? ❷번 일까요?
OR 조건, 즉 행을 먼저 따지면 "지역이 충청이거나 경상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인 ❶번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AND 조건, 즉 열을 먼저 따지면 "지역이 충청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이거나 지역이 경상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인 ❷번이 맞을 것 같죠.
답은 ❷번입니다. AND 조건을 먼저 따지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방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행의 모든 조건을 판단하고 그다음 행으로 넘어가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❶번으로 사용하면 "지역이 충청이고 제품분류가 전자제품이거나 지역이 경상인 모든 제품"이 되는 것이죠. 즉 L5셀에 이미 "전자제품"을 작성했더라도 반드시 L6셀에도 "전자제품"을 작성해야 원하는 필터링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