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서식에서 "채우기, 테두리, 글꼴, 맞춤"을 알아보았고, "표시 형식"을 알아볼 차례였지만 "표시 형식"의 설명은 혼합 참조를 이용해야 해서 상대 참조, 절대 참조, 혼합 참조에 대해 알아본 상태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와 셀 서식의 "표시 형식"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근데 "표시 형식"은 꽤 많은 기호가 등장합니다. 각 기호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쓰이는지를 앞으로 알아보겠지만 과정 중에 "왜 알아야 하지? 뭐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어렵고 지루하므로 각 기호에 집중하다 정작 필요성을 놓치는 것이죠. 실제로 강의 중에 "이거 왜 해요?"라는 질문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분명 왜 하는지를 알려드렸는데도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표식 형식"에 들어가지 전에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번 강좌와 다음 강좌를 통해 확실히 정리하려 합니다. 필요성을 확실히 하시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계속 진행하고 있는 "찰라면 판매 현황" 예제를 보겠습니다.
현재 현황표의 수량에는 단위가 없습니다. 단위는 "박스"일 수도 "묶음 봉지"일 수도 "개"일 수도 있습니다. 위 표로는 알 수 없죠.
단위를 붙이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이블 항목 "수량"=>"수량(개)"로 바꾸는 방법이 제일 간단합니다. 이 경우는 C6셀만 편집하면 끝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조금 불편하지만 수량의 레코드 값에 "개"를 붙이는 것입니다. C6셀을 더블 클릭하고 제일 우측에서 "개"를 입력합니다.
C7셀의 값을 편집하면 그림처럼 오류가 발생합니다. 왜일까요?
수량 값은 "개"를 붙이는 순간 숫자에서 문자로 바뀌었습니다. 문자나 기호가 포함되면 해당 셀은 모두 문자로 처리되기 때문이죠
금액은 "수량*단가"인데 수량이 문자가 되었으니, 문자와 숫자는 곱할 수 없기 때문에 오류가 나게 되고
부가세와 성과금은 금액에 특정 비율을 곱한 값인데 금액이 잘못되었으니 모두 오류를 반환하게 된 것이죠. 수량 하나 바뀌었을 뿐이지만 표는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수량 값에는 "문자"를 붙일 수 없습니다. 그럼,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걸 해결할 방법이 "표시 형식"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일단 ctrl+z를 눌러 이전 단계로 돌아와 주세요
- "개"를 붙이고 싶은 셀(C7:C11)을 모두 범위 선택한 뒤 ctrl+1로 셀 서식 대화상자를 띄웁니다.
- "표시 형식" 탭을 클릭합니다. 현재 범주는 "일반"입니다.(표시 형식 변경 전 기본 상태는 "일반")
- 범주의 제일 하단 "사용자 지정"을 클릭합니다. 보기 영역에 20으로 보이고 형식 영역에는 "G/표준"으로 보입니다.
=> 기본 "일반"의 표시 형식은 "G/표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형식 영역 G/표준 뒤에 "개"를 입력합니다. 여기서 큰따옴표의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큰따옴표는 문자를 붙일 때 사용합니다. 문자를 큰따옴표로 감싼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 보기 영역이 "20" => "20개"로 바뀌는 것이 확인됩니다.
- 최종 확인 버튼을 클릭하여 적용합니다.
에러 발생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여기서 "됐네"라고 멈추시면 안 됩니다. 이게 왜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죠.
안 됐던 이유는 수량의 값이 문자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건 수량 값인 문자로 바뀌지 않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분명 "개"가 붙었으니 문자로 바뀐 것 같은데 말이죠.
값을 확인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C7셀을 더블 클릭하여 편집 단계로 들어가 주세요.
"개"가 없습니다. C8,C9... 모두 더블 클릭해 보아도 값에는 "개"가 없습니다. 더 정확하게 수식 탭 > 수식 표시를 클릭해서 보겠습니다.
역시 레코드 값에는 "개"가 없습니다.
값에는 없지만 가상으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죠. 조금 어렵다면 값을 빨간색으로 바꾸었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색을 변경했다고 값이 바뀌는 것은 아니죠. 물론 크기를 바꾸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값에 변경 없이 다른 서식을 변경하여 값을 다르게 표현한 것 뿐입니다. 셀 서식의 표시 형식은 바로 이런 겁니다. 값에 변경 없이 문자, 숫자, 기호 또는 여백 등을 이용해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죠. 철수가 가발 쓰고 여자 옷 입었다고 영희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철수가 여자처럼 보일 뿐이죠
표시 형식을 바꾸는 것은 값은 유지한 채 문자, 숫자, 기호, 여백 등으로 다르게 표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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